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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뉴스

“자연미 으뜸 K-정원, 또 다른 한류 주인공이죠”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16.05.18
  • 조회수1632


스스로 “강원도 출신이라 어려서부터 숲과의 인연이 자연스러웠다”는 김용하(56) 산림청 차장은 정통 산림행정가로, 기획력과 현장 추진력을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립수목원장으로 재직할 때 광릉숲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데 기여했다. 2013년 4월부터 산림청 차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2021년 세계산림총회 개최를 목표로 뛰고 있다.(사진=산림청)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2021년 세계산림총회 개최를 목표로 뛰고 있다.(사진=산림청)

먼저 산림청의 주요 역할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산림의 공익 기능을 돈으로 환산하면 2014년 산림 면적 기준으로 125조7860억 원에 달합니다. 산림청은 전 국토의 64%에해당하는 산림을 관리하고 합리적으로 보전하며, 임업의 발전과 산림의 다양한 공익 기능의 증진을 도모함으로써 국가경제의 발전과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4일 터키에 최초로 한국 정원이 조성되었더군요.
“2013년 우리나라에서 순천만 정원박람회가 열렸지 않습니까. 터키의 대표적 휴양관광지인 안탈리아에서 이와 유사한 원예 엑스포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우리 전통 건축양식인 누각과 문, 담벼락, 종, 순천만정원 축소 모형, 솟대 등의 조형물과 식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산림청이 ‘K-가든(K-Garden) 프로젝트’를 통해 첫 번째로 해외에 조성한 한국 정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터키 안탈리아 원예 엑스포장에 조성된 한국 정원.(사진=산림청)
터키 안탈리아 원예 엑스포장에 조성된 한국 정원.(사진=산림청)

터키 외에도 한국 정원이 조성된 곳이 있나요.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총 21개국에 41개의 한국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해외에 조성되는 한국 정원은 우리의 정원 기술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알리는 선봉장 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을 알릴 수있는 전통 건축양식과 조형물, 우리 식물과 전통적 디자인이 담겨 있고, 현지에서 관리되는 한 지속적으로 한국을 알리고 체험하는 공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효능이 있기에 일본과 중국은 일찍부터 해외 유명 식물원과 수목원, 주요 공원지역에 자국 정원을 조성해 기부하는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한국 정원만의 특징이 있다면.
“동양에도 원림이라는 전통 정원양식이 있었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정원이라는 개념은 유럽에서 시작됐습니다. 서양 정원은 대부분 식물들을 가져다가 조형물과 배치해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게 조성되어있습니다. 좌우 대칭 구조, 원형의 대형 분수, 가로수와같이 일렬로 배열된 식물과 기하학적 배치 등이 전형적인 모델입니다. 반면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양 정원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하고 자연의 요소를 끌어다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 정원은 자연경관을 생활공간에 끌어들이되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경관 속에서 즐기는 방식으로 조성돼 자연미가 장점입니다.”

정원의 산업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원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1년에 14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정원산업 시장 규모도 2014년 1조2792억 원정도였는데,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정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됐으나, 정원과 정원을 가꾸는 활동에 대한 공감대는 아직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에 정원 발전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고, 선진국 수준의 정원 인프라 구축 및생활 속 정원문화 정착 등을 위한 제1차 정원 진흥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정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원을 일상화함으로써 정원문화가 확산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산림청도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더군요.
“청정임산물 주산지를 중심으로 6차산업화 단지를 확대해 생산, 가공, 체험 등을 클러스터화하고 임산물 생산지와 산림, 휴양시설, 지역명소 등을 연계하는 산촌 관광을 확대해 지역주민의 소득이 늘고 일자리를창출하는 임업의 6차산업화를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산뽕나무(퇴행성 뇌질환 개선), 산양삼(면역 강화), 천마(심혈관질환 개선) 등 산림자원에서 의약품과 화장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천연물질을 연구하고, 나노융합산업 원료인 목재섬유소를 분리·활용해 휘어지는 종이배터리, 인공뼈·혈관,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을 개발하는 등 첨단 산림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자생식물·힐링산업 등 신규 육성산업을 발굴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를 적극 구현해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주관으로 6년마다 열리는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가 있습니다. 각국 대표단과 전문가뿐 아니라 다양한 시민단체, 학생이 참여해 산림 분야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이 분야 최대 행사입니다. 우리나라는 제1, 2차 치산녹화계획과 새마을운동 등을 통해 산림을 성공적으로 복원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복원된 산림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림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산림 복원을 필요로 하는 국가와 산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국가들에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의 산림정책과 성과를 세계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2021년 세계산림총회를 유치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12월 로마에서 열리는 제155차 이사회에서 우리나라 유치가 결정될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산림청 국민복지 사업

산림교육
산림청은 2012년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제정해 유아숲체험원, 산림교육센터 조성 등 인프라를확충하고, 유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대상별로 맞춤형 산림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아의 전인적 성장과 청소년 인성교육 측면에서 산림교육의 중요성이대두돼 숲에서 유아놀이와 체험, 자유학기제 청소년 진로체험과 탐색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산림청 산림교육엔 지난해 213만여 명이 참여했다.

산림교육

걷기 코스 조성
1년에 한 번 이상 산을 찾는 산행 인구가 연간 3200만 명에 이른다. 산 정상을 오르는 등산에 비해 산기슭의 숲길을 걷는 트레킹 인구도 점점 늘고 있다. 국민들의 산행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산림청은 남녀노소 누구나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걷는 수평적 개념의 걷기문화 확산을 위해 지리산둘레길(295km), 한라산둘레길(45km), 속리산둘레길(65km), DMZ펀치볼둘레길(73km), 서울둘레길(157km), 대전둘레산길(133km), 울릉도둘레길(74km) 등을 조성했다. 올해도 전국에 트레킹길 277km를 조성하고 훼손된 등산로 1087km를 정비할 계획이다.

걷기 코스 조성

산림복지 서비스 이용권 제도
올해 3월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이시행됨에 따라 산림청은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및 장애아동 등 경제적, 사회적으로 소외된 국민들도 산림이 주는 혜택을 즐길 수 있도록 ‘산림복지 서비스 이용권(1인당 10만 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등 산림청장에게 등록된 산림복지시설에서 이용권 범위 내에서 숙박비와 프로그램 체험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산림복지 서비스 이용권 제도

도시숲 조성
도시숲은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소음 감소와 대기 정화 기능을 증가시켜 쾌적한 생활 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생활권 주변 녹색공간이 8.6㎡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은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4.35㎡에 그친다. 런던은 27㎡, 뉴욕은 23㎡, 파리는 13㎡에 달한다. 산림청은 부족한 생활권 도시숲 확대를 위해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시숲 3035곳, 가로수 3만9622km를 조성했으며, 이 밖에도 1455개교에 명상숲, 73곳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 올해도 1313억 원을 투입해 전국 314곳에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확충해 국민에게 생활권 주변 산림복지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도시숲 조성

[위클리공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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