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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연하다

  • 작성자조영희
  • 작성일2015.11.12

살아간다는 것은  

껍질을 계속 벗겨내 

속살을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것인가 보다.

 연한 속살을 덥고 있는 딱지를

가만히 만져 보며 연함을 기억한다.

딱지가 앉고 새것이 돋아나

단단해 진다해도 그 안에는 여전히

연한 것이 들어 있음을 안다.

기억하는 아픔이

같은 상처를 건드려 와서

두꺼워져 버린 거죽이

딱딱하고 둔하게 응수하겠지만

내 연함을 감출 수 없음을 안다.

나의 속살은 그저

연하고 아프다.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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