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close

섹션메뉴

DMZ 매거진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상레포츠, 래프팅

  • 작성자김준호
  • 작성일2019.07.31
  • 조회수675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상레포츠, 래프팅


-철원 한탄강


습한 열기에 불쾌지수는 높아지고, 만연한 여름임에도 미세먼지에 텁텁한 공기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럴 땐 강물에 몸을 맡기는 래프팅 만큼 온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없다. DMZ 지역에는 래프팅 명소가 많은데, 그 중 한탄강으로 떠나보자.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다.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이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신철원으로 가면 되는데, 마을버스를 이용해 고석정으로 가야한다. 그곳에 래프팅 업체가 많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여러 회사가 있으니 찾아보고 허가된 곳으로 미리 예약하면 된다.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입니다.
-신철원터미널 근처 갈말읍사무소 버스정류장-


 비가 올 듯 구름이 잔뜩 낀 도심에서 약 한 시간 반 정도 달려 신철원에 도착한 뒤 래프팅 모임 장소로 이동했다. 한탄강변에는 캠핑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 옆으로 우리가 타야 할 고무보트가 보였다. 조를 나눠 보트 앞에 서면, 가이드요원의 안내에 따라 구명조끼와 안전모를 착용한 채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게 된다. 다음으로는 패들자세 교육과 안전교육이 이어졌다. 교육을 받는 와중 한탄강을 보니 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입니다.
 

한반도에 태풍이 한바탕 몰려왔지만, 북상 전에 소멸되어 남부에만 물난리가 나고 DMZ지역권에는 마른 장마로 가뭄이었다는 업체 측의 설명처럼 한탄강의 수위가 많이 낮아져있었다. 수량의 차이에 따라 래프팅 난이도나 코스가 달라지는데, 아무래도 강물이 적당히 차 있어야 래프팅 시 다양한 코스와 급류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그래서 즐거운 래프팅을 즐기기에는 장마가 지난 후 수량이 많아졌을 때가 가장 좋다고 한다. 시기적으로는 7월말 이후부터 점차 강의 수위가 오른다고 하니 이용에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기본 교육 후 안내에 따라 한 명씩 보트에 탑승했다. 구령에 맞춰 패들 젓는 법을 배운 뒤에 발 한쪽을 바닥의 끈에 넣어 다리를 단단히 고정했다. 다음은 한탄강의 차례다. 잔잔한 물살에 힘을 주지 않아도 천천히 보트가 흘러간다. 모두의 힘을 합쳐 노를 저으면, 강의 양 옆으로 맨몸을 드러낸 바닥의 돌들과 그림 같은 기암절벽이 빠르게 지나간다.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입니다.
 

잠시 노를 멈춰 무릎에 올리고, 내리는 보슬비를 맞는 동안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승일교와 가까워진다. 한탄강의 래프팅코스는 크게 6코스로 나누어지는데 직탕폭포에서 승일교로 이어지는 A코스와 승일교에서 순담계곡으로 이어지는 B코소, 순담계곡에서 군탄교로 이어지는 C코스와 승일교에서 군탄교까지인 D코스, 직탕폭포에서 순담계곡까지 이루어진 E코스, 직탕폭포에서 순담계곡까지 전 구간을 망라한 F코스까지이다. 대부분의 업체가 동일한 구간으로 운행되고 있으나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코스의 길이와 시간 난이도에 따라 금액대가 다르다.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입니다.
 

-출처: 철원군 관광문화(http://www.cwg.go.kr/site/tour/images/contents/key395_img02.jpg)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간은 급류를 즐길 수 있는 C코스이다. 한탄강 대표코스이자, 협곡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이지만 이날은 수량 부족으로 체험할 수 없었다.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입니다.
 

바닥이 너무 많이 드러나서 보트가 온전히 운행되기 어려운 지점에서는 걸어서 이동하기도 하였다. 연일 이어진 무더위와 비 한 방울 떨어지지 않았던 가뭄으로 인해 낮아진 수위는 래프팅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입니다.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입니다.
 

그런 생각도 잠시, 얼마쯤 걸었을까? 카약을 탄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물이 꽤 차있는 구간이 나왔다. 깊이도 꽤 깊은 곳이라 이곳에서 다시 보트를 탔다. 찰랑거리는 물살에 패들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강줄기를 따르다 보면, 나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가뭄에 줄어든 강폭은 아쉬웠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물소리와 함께 낮아진 체감온도만으로도 이곳을 찾을 이유는 충분한 듯 했다. 때맞춰 내린 부슬비는 사람들의 환호성을 불러냈다. 차가운 비로 데워진 몸을 살짝 식혀준 후, 본격 물놀이에 들어갔다.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입니다.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입니다.
 

조금씩 굵어지는 빗방울이 한탄강을 흠뻑 적셔주길, 그곳의 모두가 바라고 있었다. 강물에 뛰어든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 물장구를 치며 좋아했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강물에 들어가길 무서워하던 아이들도 이내 적응한 듯 깔깔거리며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녔다. 이런 시간을 통해 또 하나를 배웠다. 자연은 예측할 수 없기에 아름답고, 감사한 존재임을 말이다. 강물이 넘실거리며 흐르는 것도 또한 당연한 일이 아니다. 많은 필요조건이 충족되고, 타이밍이 맞아야 나오는 결과치인 것이다. 비록 이번에는 가뭄으로 인해 스릴 넘치는 급류를 타지도 못했고, 뒤집히는 보트에서 균형 잡기도 못했지만 덕분에 잔잔한 강물에서 느긋하게 풍류를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입니다.
 

물론 상상한 바와 달라서 투덜거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가이드요원에게 아쉽다는 말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 모두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은 현실을 받아드리고 현재의 한탄강을 오롯이 경험하려 하였다. 만약 래프팅 계획이 있거나 이미 예약을 했는데, 수위가 낮을까봐 걱정된다면 안심해도 좋다. 수위가 더 낮아지면 래프팅 업체에서 불가능함을 미리 전화로 알려줄 뿐더러 7월말 이후에는 한바탕 비가 쏟아진 후이기 때문에 수량은 충분할 것이다. 그 때에는 한탄강 래프팅의 급류코스를 제대로 즐겨보길 바란다.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입니다.
 

아찔한 C코스를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대신 잔잔한 이번 구간에는 소규모 워터파크가 준비되어 있었다. 보트를 이용해 만든 다이빙대와 큰 미끄럼틀을 보자 아이들의 눈이 더욱 동그래졌다.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한탄강과 하나되어 웃고 뛰어 놀다 보면 코스가 마무리된다. 래프팅 코스는 끝이 나지만, 한탄강 주변에는 철원의 문화관광지가 즐비하니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석정과 철원 노동당사 등 다양한 철원의 문화재와 관광자원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철원군 관광포털

http://www.cwg.go.kr/site/tour/main.do

T. 033-450-5151/5114

소셜한마디

  • facebook
  • twitter
  • tistory
  • naver
  • daum
운영원칙
운영원칙 안내
DMZ 통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는 올바른 커뮤니티를 지향하기 위해 몇 가지 운영원칙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운영원칙에 어긋나는 게시물로 판단되는 글은 적발 시, 경고 없이 삭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게시물 삭제 기준
  • 개인정보(실명, 상호명, 사진,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유포 동일 내용의 게시글/댓글 반복(도배)
  • 특정인 대상의 비방/욕설 등의 표현으로 불쾌감을 주는 내용
  • 음란성 또는 청소년에게 부적합한 내용
  • 서비스 취지(성격)에 맞지 않는 내용
  • 비방/허위사실 유포 등의 명예훼손 관련 게시물
  • 저작권 관련 게시물 등 기타 관련 법률에 위배되는 글
captcha_img

( 0 / 200 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