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닙니다.

사진에 자신도 없고 구도도 잘 잡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여행을 다녀도 눈과 마음으로만 담아두고 딱히 사진으로 남기진 않습니다.

평소 통일에 관심이 많아서 임진각 평화공원도 몇 번 갔었고, 아내와 함께 제3땅굴과 전망대를 다녀온 뒤에 장단콩 두부도 먹었었는데... 그 모든 순간들에 대한 사진이 없네요... ㅠㅠ

그러나 지난 여름, 한탄강 주상절리길 철원구간을 다녀왔을 땐 꼭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경관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탄강에서 대한민국 지도처럼 보이는 구간이었습니다.

두장 연이어 올렸으니 대한민국 지도가 확실히 보이실 겁니다^^

평소 통일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철원 한탄강에서 대한민국 지도가 보이니 괜시리 기분이 이상해지며 열심히 폰카를 찍어보았습니다.

(그게 이 때를 위함이었나 봅니다 ㅎㅎㅎㅎ)

제가 7월 말 쯤에 다녀왔는데요, 당시 여름 가뭄이 좀 심할 때라 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유유히 흐르던 한탄강이 사이에 이런 보물이 숨겨져 있는지 몰랐습니다. 

꽤 더운 날이었지만 한탄강 따라 그늘 아래로 걸으니 한적하니 좋았습니다.

걷다보니 인테리어가 너무 예쁜 펜션을 만났습니다. 펜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연예인들도 자주 찾는다는 까페에서 시원한 커피로 목을 축이니 더 좋았고요.(그 펜션에서 보는 전망도 무척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공모전을 하신다면 DMZ 쪽을 갈 때마다 사진 열심히 찍어둬야 겠네요.

지금은 겨울이라 철원 쪽이 너무 추워서 갈 엄두가 안 나긴 하지만.... 그래도 사진을 보니 겨울의 철원 한탄강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조만간 또다른 추억을 만들러 가야겠습니다^^